교과서에서 한번 쯤 만나봤을 법한 수도교!

바로 스페인의 세고비아(Segovia)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0

 

세고비아는 마드리드 북서쪽 60km 지점에 있는 과다라마산맥 기슭 해발 1,0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요.

BC 700년 무렵부터 이베리아인이 거주하였으며 BC 1세기 말에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1세기에 이슬람교도가 침입하여 도시가 파괴되었으나 카스티야왕국의 알폰소 10세는 이곳을 수도로 정했죠!


중세에는 양모공업이 번창하였으며,

현재는 농업을 중심으로 하여 도자기와 직물제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도시 곳곳에 로마인이 세운 수도교()와 성채 알카사르, 대성당 등 고대와 중세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는,

 

작지만 볼거리가 매우 많은 마드리드 근교 도시 여행시 꼭 추천드리는 장소랍니다^^

 

 

 

오늘은 세고비아의 다양한 건출물 중에 수도교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

 


수도교는 로마 트라야누스 황제(재위 98∼117년) 때 건설되었으며 1906년까지 고지대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어요.

 

스페인의 세비야(Sevilla), 톨레도(Toledo), 칼라오라(Calahorra)에 있던 로마 시대 수도교들은 남아 있지 않지만,

메리다(Mérida), 타라고나(Tarragona), 세고비아에 남아 있는 이 인상적인 기념물은

프론티누스(Frontinus)가 ‘제국에 대한 가장 장엄한 증거’라고 묘사했다고 해요.

승승장구하는 로마 군대의 발걸음을 따라 영토가 늘어남에 따라

정치적으로도 수도교의 건설은 꼭 필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이죠 :)

 

 

로마는 영토 확장과 함께 인구가 늘어나면서 물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근처 산들로부터 물을 끌어오기 위한 수로(水路)를 건설하였고,

수로는 협곡이나 계곡을 통과해야 했기 때문에 수도교의 건설이 필수였답니다.

 

 

 

128개의 2층 아치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길이 813m,

최고 높이 약 30m로서 다듬은 화강암을 끼워 쌓아올린 모습으로

 

어마어마한 크기가 짐작이 가시나요?

 

 

 

 로마 시대의 토목 공학 기술을 보여 주는 가장 뛰어난 유적 중 하나인 수도교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건축에서 모르타르나 시멘트, 꺾쇠 등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그럼 어떻게 서로 떨어지지 않고 연결되어 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바로 벽돌 모양의 이 블록들은 아치 꼭대기의 종석이 누르는 힘에 의해 2천년 간 서로 연결되어 있다니, 대단하죠?

 

세고비아의 수도교는 돌다리의 완벽한 조합과 함께

견고함·단순함·우아함·장엄함을 모두 갖춘 걸작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198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고대인들에게 이 거대한 수도교는 악마의 구조물이라 불렸다고 해요.

이에 관한 전설로는 ,

 

물주전자를 들고 매일 힘들게 언덕을 오르내리던 소녀가 있었다.

이 소녀는 새벽닭이 울기 전 집까지 물길을 내주겠다는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게 되고,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소녀는 간절히 기도를 올린다.

그 동안 악마는 수로를 만들고 있었는데 태풍 때문에 작업이 늦어지고 있었고,

마지막 돌 하나만 남긴채로 수로가 거의 완성되는 중 새벽닭이 울게 되어

결국 소녀의 영혼은 악마에게 넘어가지 않게 되었고 수도교는 세워졌다.

소녀는 간밤의 일을 마을 주민들에게 이야기 하였고 사람들은 수도교를 받아들여

그곳에 흐르는 물을 성수로 여겼다고 한다.

 

라는 전설이 있다고 해요.

 

재미있는 사실이죠? ^^

 

 

 

'전설은 흥미롭지만, 화강암으로 만든 다리라니, 뭐 볼 거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별 기대안하고 갔던 저는 수도교의 웅장함에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ㅜㅜ 

아름다워요.

 

 

높이뿐만 아니라 좌우 길이도 상당하여서 정면에서 왼쪽으로 쭉올라오면

제가 서있는 계단에 쭉 올라갈 수 있어요.

 

그 위에서 바라보는 수도교도 굉장히 멋지니

꼭 여러 각도에서 아름다운 수도교를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

 

 

 

제가 서있는 위치에서,

저 아래 정면에 서있는 사람들의 위치에서 수도교와 비교했을 때 그 크키가 압도적이죠?

 

세고비아의 상징인 이 수도교는 기념비적 가치와 훌륭한 보존 상태,

특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경관이 있는 곳이라는 이유로

토목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위업의 하나로 꼽힌다고 하니,

 

 

 

마드리드 근교 도시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악마의 다리, 수도교를 만나실 수 있는 세고비아는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