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 내란을 주제로 전쟁의 비극성을 표현한 피카소의 대표작인 게르니카(Guernica).

 

 

 

피카소의 최대 걸작 중 하나이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르니카, 오직 이 한 작품만을 위해서 게르니카를 소장하고 있는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을 찾아간 얘기를 해볼까해요.

 

 

 

*방문 당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입장권*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마드리드의 솔 광장에서 구글지도를 보고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요.

 

 

스페인의 여러 도시를 여행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나 세비야와 같은 다른 도시에 비하여 뛰어난 특색을 갖춘 관광명소나 할거리, 매력이 부족하다고 말하죠.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마드리드는 꼭 스페인의 수도라서가 아니라

'게르니카를 보기 위해서'라는 목적만으로도 방문 이유가 충분한 도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게르니카는 제가 스페인에서 볼 수 있는 그 어떤 걸작들보다 반드시 보길 희망한 작품이고

 

직접 마주하고 느꼈던 그 경이로움에,

 

프라도 미술관과 함께 레이나 미술관을 꼭! 들리시기를 추천하는 이유랍니다.

 

 

 

 

 

게르니카는 에스파냐 바스크지방의 작은 도시로, 에느파냐 내란 중 1937년 4월 26일 프랑코군을 지원하는 독일 비행기가 이 마을을 맹폭하여 2000여명의 시민이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일어납니다. 무기성능 테스트라는 목적 하에 말이죠.

 

독일의 무차별 폭격에 의하여 게르니카는 폐허가 되어버렸고, 마침 그 해에 열리기로 예정된 파리만국박람회의 에스파냐관() 벽화제작을 의뢰받고 있던 피카소는 이 조국의 비보에 접하자, 한 달 반 만에 대벽화를 완성하여 ‘게르니카’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비극성과 상징성에 찬 복잡한 구성 가운데 전쟁의 무서움, 민중의 분노와 슬픔을 격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상처입은 말, 버티고 선 소는 피카소가 즐겨 다루는 투우의 테마를 연상케 하며, 흰색·검정색·황토색으로 압축한 단색화에 가까운 배색처절한 비극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극적인 구도와 흑백의 교묘하고 치밀한 대비효과에 의해 죽음의 테마를 응결시켜 20세기의 기념비적 회화로 평가되죠.

 

 

 

사진으로만 접하면 그 크기가 감이 잡히지 않는데

 

작품 높이만 성인 키보다 훨씬 높은 높이라고 생각하시면 그 크기가 조금 감이 올까요?

 

 

 

 

 

게르니카를 마주하고 앞에 서있으면, 작품을 만들던 당시의 피카소의 슬픔과 분노가 그대로 느껴지는 것만 같아요.

 

말과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만 같고,

 

죽음으로 가득찬 폐허의 아수라장 속에 빨려 들어와있는 느낌이에요. 

 

 

 

 

작품에 , 눈 앞의 비극에 압도당하는 기분.

 

 

 

 

 

게르니카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각 구역마다 관리인 분들이 작품을 보존하고 사진 촬영 행위 등을 감시하기 위하여 상주하고 계세요. 직접 사진으로도 담아오고 싶었지만 사진 촬영은 안된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그렇기 때문에 게르니카를 마주하면서 느껴지는 이 감정과 느낌들을 간직하기 위하여

저는 다른 작품은 안중에도 없이 하염없이 게르니카 앞에서만 시간을 보냈어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랍니다!!

 

 

 

 

 

너무너무 게르니카를 보고 느낀 감정이 많아서, 미술관에서 판매하는 게르니카 기념품을 샀는데 정말정말 꼭 사세요ㅜㅜ

크기별로 준비되어 있고, 정말 후회하지 않는 기념품!

 

방에 붙여놓고 볼 때마다 그때의 느낌을 떠올리고 있는 중이에요.

 

 

 

 

 

 

 

 

 

 

마드리드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 비극을 다시 마주하기 위해서 게르니카의 앞에 다시, 또 다시 서있을 생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