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타 수업이 끝나고 회원님께 마카롱과 쿠키를 선물받았어요!!

 

 

 

오늘도 여김없이 똑같은 하루를 시작했는데,

 

 

 

알람을 듣고 다시 잔건지 아슬아슬하게 일어나서

정신없이 요가원에 도착해서 수업을 준비하고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는 수업을 했다고 생각했어요.

 

 

 

 

회원님들이 생각했을 땐 어떤지 알 수가 없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탓인지

나에게는 관대하지 못한 습관 때문인지

 

 

 

그냥 그런 기분이였어요.

 

 

 

 

 

회원님들께 더 제대로된 자세를 알려드리기 위해선

그만큼 내가 더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세도, 호흡법도, 마음가짐도

 

 

 

 

 

소중한 기회로 이 자리에 섰지만,

 

 

나에게는 수련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시간을 내서 수련을 하러 다니고, 집에서도 꾸준히 수련하지만

가끔 그런 생각에 우울해질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었어요.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평소에 성실하게 매일 나오시고

열심히 하시는 회원님 한 분이 계신데

 

 

어느때와 다름없이 끝나고 빠르게 가시더라구요ㅋㅋㅋ

 

 

 

그 누구보다 빠르게 준비를 마치시고

평소처럼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를 나눈 뒤

 

요가원을 떠나시고 저는 뒷정리를 하러 요가 스튜디오에 들어갔는데

 

카운터를 보니 다시 와계시더라구요!

 

 

 

 

 

뭔가 주섬주섬하시는 것 같은데

 

뭐 놓고 가셨나

필요한게 있으신가

 

해서 빨리 나가서 뭐 두고 가셨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시면서 마카롱과 쿠키를 주셨어요ㅜㅜ

 

 

 

 

이게 뭐냐고 여쭤보니까

 

 

 

 

 

 

그냥 항상 고생하시고 수고하신다고

 

 

 

 

 

 

한 마디하시고 바로 다시 떠나셔서

감사하다고 감동받다가 보내드렸어요.

 

 

 

 

 

 

원래 마카롱은 달기만 한 설탕덩어리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 엄청 맛있는 마카롱을 먹어본 뒤

 

아 맛있구나 하며 좋아하게 됬는데 정말 예쁘죠ㅠㅠ

 

집에 오는 길에 HERMAN COOKIE를 한 번 검색해보니

마카롱 맛집이라고 해요.

 

 

생각해서 준비해주신게 너무 감사해요.

 

 

 

 

쿠키도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쿠키들이에요!!

 

드레싱이 진짜 깔끔하고 달고 담백하고 맛있었어요ㅜㅜ

 

 

 

바닐라 맛인줄 알았는데 레몬 맛이여서

 

한 입 먹어보고 셔서 깜짝 놀랐던 마카롱!

 

하지만 놀라는 건 잠시고 이내 맛에 감탄하게 되는 마카롱,,

 

 

쿠키도 정말 먹기 아까웠는데

 

맛있어서 다 잘 먹었어요 ㅎㅎ

 

 

 

 

 

 

 

다음 주가 크리스마스인 것도 모르고 지내고 있었는데

쿠키를 보니까

 

크리스마스 선물로 챙겨주신 것 같아요.

 

 

마카롱과 쿠키를 봤을 때,

 

 

 

 

내가 이걸 받을 자격이 있나

 

 

 

 

생각했어요.

 

 

 

 

 

 

 

나는 항상 수업이 끝나면 아쉬움이 남고

 

6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안타까움이 남고

 

더 성장할 수 있는데 나의 가르침이 부족해서 발전이 더딘가 고민하고

 

나의 하타에 대해서 돌아봐요

 

 

 

 

 

 

만족한 적은 없었어요.

 

 

 

 

 

요가가 아니더라도 나는 다른 어떤 일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타입이니까.

 

 

 

 

그래서 이렇게 숱한 고민들에 빠져있는 와중에

 

 

 

 

 

회원님의 마카롱은, 항상 수고하신다는 한 마디는

 

 

저에게 너무 큰 힘이 되었어요.

 

회원님.

 

 

 

 

 

 

그래도 내가 잘해나가고 있는 거구나

 

오늘 한 번쯤은 그렇게 생각해도 되겠구나

 

싶어서

 

 

 

 

너무 감사하고 기쁜 하루였어요.

 

 

 

 

 

 

다음 시간에 뵈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항상 다들 물어보는 이 길에서

나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아직도 그렇다는 답을 드릴 순 없지만

 

 

 

 

지금 이 길에 서있는 순간들만큼은

 

 

 

최선을 다하면서

 

 

조금 더 행복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할게요 :)